이곳에 놀러온 이유는 모스크바를 벗어나 자연을 만나는 게 1차적 목표였기 때문에 사실 이곳에 있다는 박물관은 나의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먹을 것을 싸오지도 않았으며 길가에 앉아 자연을 만끽하기엔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 탓에 그런 여유는 호사일 뿐이었다. 해서 파스테르나크와 주콥스키의 박물관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들은 그렇게 유명하지가 않은 모양이었다.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 잘 모르는 눈치였는데, 이 사람들이 이상하게 오지랖만 넓어서 자기 생각만 잔뜩 말하는 것이었다. 이 사람한테 묻고, 저 사람한테 물어 5명 정도의 도움아닌 도움을 받아 차만 다니는 외곽 도로까지 나섰다.
 
 길을 따라 사진 중앙에 위치한 도로 끝 너머에서부터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뻥 뚫린 길로 믿을 수 없는 안내를 받고 무작정 길을 떠났다.

 
추운 가운데 셀카 한방! 입술은 부르트고 모자는 눈 투성이에... 하지만 아름다운 경관과 모험감에 미소를 띄고 있다^^

한참을 헤메고서 드디어 발견한 추콥스키 박물관!
  하지만... 쉬는 시간이라 20분 뒤에 오란다... ㅠㅠ 이 추운 날씨에 어디서 산책을 하다 가느냐는 말이냐! 하고 싶었지만
 아직 못 찾은 파스테르나크의 박물관이 있기에 그곳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박물관 입구에 붙어있던 온도계.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다. 으...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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