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쩬뜨르를 가려고 고민하던 중 같이 사는 동명이 형의 제안으로 러시아 국영 백화점을 들리기로 했다. 백화점이라 해서 현대식 건물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모스크바 최고의 명소인 붉은 광장에 위치한 굼은 1890년부터 1893년에 걸쳐 세워진 역사깊은 곳이다. 

 굼의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냥 일반 백화점이라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멋있고, 이쁘다. 이런 통로가 세개 있으며 3층까지 빼곡히 명품들이 입점해 있다. 3층 건물이며 천장을 유리로 만들어 내부를 밝게 하였다. 우리나라 명품관을 가보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가 되진 않지만 러시아 건축물과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비교해볼 때 이보다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들진 않았다. 

                          1층 중앙에 있는 분수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거나 친구를 기다리기도 하며 여유를 만끽한다.
                                                             이런 명품점 올 정도의 사람들을 위한 장치가 아닌가 싶다.

                                        언뜻 보면 길거리의 다리처럼 보이지만 건물 안이다. 러시아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붉은 광장에서 나와 쩬뜨르 쪽으로 가면 발쇼이 극장 옆에 중앙 백화점, 쭘이 자리잡고 있다. 굼이 워낙 멋진 건물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쭘이 안좋아보였지만 여기도 어딜가도 뒤떨어지는 곳은 아니다. 이곳은 스코틀랜드의 상인 뮤르와 메릴리스에 의해 19세기에 시작되었으며, 먼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뮤르와 메릴리스'라는 이름으로 개점되었는데, 그 후 1880년에 회사가 모스크바로 이전을 하면서 중앙백화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892년과 1902년 사이에 일어난 두 차례의 화재로 인해 1906년 백화점 건물을 새로 짓게 되었다. 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백화점은 모스크바에서 대형백화점 축에 속하며 모스크바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 굼

찾아가는 길 - 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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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 전 간 디스꼰트 쩬뜨르를 또 들렸다. 물론 이번엔 깔루즈스카야에 있는 곳이 아닌 꾼쩹스카야에 있는 곳으로 갔다. 전에 랄프로렌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샀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고 가게 되었다. 물론 처음 가보는 서부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구.

 이제까지 가본 역 중에서 아마 이 역이 가장 깔끔한 역이 아니었나 싶다. 신도시의 느낌이 좀 든다고 할까.

 디스꼰뜨 쩬뜨르를 찾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지도로 미리 파악하기도 했고 역 주위에 있었으니까.

 뭔가 이쁘게 꾸미려고 한 노력이ㅋ

 저 큰 건물이 바로 옷가게다! 정말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 전에 갔던 곳은 무슨 창고같은 느낌이었는데.


 건물도 이쁘고 맘에 드는 옷도 간간히 있었지만 너무 비쌌다ㅠㅠ 러시아는 제조업이 너무 부실해서 모든 물건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적당한 가격이라는 개념이 없는 듯하다. 그저 내년 2월 대박세일을 기대할뿐.

 쇼핑을, 정확히는 아이 윈도 쇼핑을 즐긴 후 밖에 나오니 이미 컴컴한 저녁이었다. 문득 좋은 아파트가 눈에 띄어서 봤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저런데 살자는 생각에서 한방 찍었다^^ 


 4일간의 휴일 중 마지막인 오늘 역시 집에서 소일할 순 없다! 하는 생각에 동명이 형과 함께 쇼핑을 떠났다. 원래는 집 주위의 스포츠 용품점을 가려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계획이 급변경되어 지하철 5정거장 거리의 깔루즈스카야에 위치한 명품 할인매장을 들리게 되었다.

 늘 사진을 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건데 난 참 사진을 안 찍고 다닌다.. 저 내부안 사진만 딱 찍었어도
글 쓸때 기분좋게 올릴텐데 말이다. 다행이 셔츠 한장을 사와서 그 사진은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랄프로렌의 셔츠다. 인터넷에서 가격을 확인하면 15만원 정도로 확인되는데 내가 지불한 가격은 500루블로 대충 한화로 25000원정도 된다. 다른 색이 있었으면 또 사고 싶을 정도이다. 매년 2월 모스크바에서 엄청난 세일을 한다는데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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