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에 보면 마감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뻔히 상술인 줄 알면서도 마트에서 5분 세일, 10분 세일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다. 물론 상술은 아니지만 이번에 중앙 미술 전시관에서 칸딘스키 수상작 전시회를 20일까지 열어서 그전에 가보려고 수업을 마치자마자 지하철을 탔다. 
 칸딘스키는 최초의 현대식 추상 작품을 그린 작가로 이번 전시회는 그의 이름을 딴 칸딘스키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모아놓고 있다. 
 
 위험하게도 횡단보도에서 느린 거북이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 둘 다 위험해보이지만 주위엔 이 둘을 지켜줄 그 누구도,
그 무언가도 없어보인다. 보이는 건 흰색과 회색의 차가운 매정함 뿐.
 
 추상파 그림답게 대체 뭘 말하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봤을 때 신기하고 흥미롭긴 하다. 한참을 쳐다봤다는..
 
 옆에 서면 머리가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는 그림이다^^ 참 이타적인 작품이다.

 달로 보이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소년의 모습. 이 그림을 딱 봤을 때 펩시 선전에 제라드가
 제일 좋다는 소년 생각이 났다. 이 친구도 커서 제라드처럼 되고 싶어할까?


 입으면 마뜨료슈카가 될것만 같은 옷이다!
 
내 기억에 가장 남는 작품이다. 표정은 볼 수 없지만 무언가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 같고 또 굉장히 예쁠 것 같다.
 맑고 드넓은 바다부터 눈덮인 기찻길까지. 하나하나 참 아름답다.

칸딘스키 수상작은 아니지만 맘에 들었던 그림.

 두꺼운 모스크바 안내 책자를 샀지만 급하게 가는 바람에 또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로 구경을 했다. 하지만 굳이 설명을 보지 않아도 될만큼 참 아름다운 그림들이 많았고 어려운 그림도 별로 없었다. 잘 모르는 그림은 직원들에게 물어보면서 다 알아듣는 척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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