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커다란 도시들이 그렇듯 예카테린부르크에도 강이 하나 흐르고 있다. 이름은 이세츠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길을 가는데 중국인이라고 나를 부르는 러시아인이 있었다. 세계인의 4분의 1이 중국인이니 아시아인들을 보면 중국인이라 말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해서 난 한국인이라고 대답했더니 한국을 안다면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 짜식, 호가든씩이나 마시고 있었어...


 영화 '아드미랄'에서 간접적으로 나오지만 1917년 볼셰비키 혁명에 의해 로마노프 황제는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백군의 반격이 심해지자 적군은 백군의 사기를 꺽기 위해 황제를 처형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시체를 구덩이에 대충 던져버렸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할 곳은 로마노프 황제의 처형장소입니다.

 왠지 십자가가 외로워 보이더군요.

멀리서 바라본 피의 성당입니다.

로마노프 황제와 그의 가족입니다. 부인과 아들 하나, 딸이 셋이군요.

고대 러시아어인듯, 해석할 순 없지만 이쁘게 해뒀더군요.

10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황제를 지키고 있는 사제의 모습입니다.


우랄 국립대학교 모습입니다. 학교 지붕이 초록색이라니.. 참 이쁘더군요.


 저 앞에 보이는 중국어... 무슨 컨퍼런스가 있는지 이곳엔 이런 대자보가 곳곳에 붙어있었습니다.

폼잡고 계시는 스베르들로프 동상.



 6월 12일 금요일, 드디어 시베리아 여행의 첫발을 떼었습니다. 거의 3달 동안 정보를 모았고 표 사고 비자 받는데 꽤 많은 고생을 하게 만든 이번 여행은 공항까지 가는 순간까지도 골치를 썩게한 탓인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 4명이 함께하는 여행을 그 누가 막겠습니다. 전쟁 지역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12일 공항으로 발검음을 떼었습니다.

모스크바 - 예카 상공

예카테린부르크 공항


예카테린부르크 시내로 태워준 버스입니다. 11루블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의 25루블에 비하면... 반값도 안한다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이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 언론학과를 졸업한 똑똑한 친구인데 비행기에서 만나게 되어서 많은 얘기를 했고 예카테린부르크 시내까지 데려다준 착한 친구죠^^ 모스크바 돌아가면 한국 식당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여기에도 도시락의 파워가!!! 노보시비르스크, 이르쿠츠크까지는 열차여행인데 후에 이 녀석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죠.

예카테린부르크 기차역입니다. 어딜가나 이런 건물들은 비슷하군요.

 숙소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하는 모습! 나타샤는 끝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괜찮다고 갈길 가라고
타이르느라 힘들었네요^^ 모스크바에서 꼭 만나야지^^

발쇼이 우랄호텔
여행에서 첫 난관은 아무래도 숙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숙소가 제대로 잡혀만 있다면 나머지 것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겠죠.
사진에 나온 발쇼이 우랄 호텔은 나름 시내 한가운데 위치해있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 1000루블 정도로 비싸지 않습니다.

 호텔 안 내부 모습입니다. 저렴한 가격 탓인지 호텔이 아니라 호스텔 같군요.
 <모스크바강(가까이 있으며, 1524년 모스크바 대공(大公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이었던 스몰렌스크를 탈환하자 이를 기념하여 건립한 것으로전쟁중에는 요새의 역할을 겸했다차르 일족이나 명문귀족의 자녀가 은둔하거나 유폐당하기도 했는데, 1682년 표트르 1세의 이복형인 이반5세와 이복누나인 소피아 공주가 그에 대한 음모를 꾸미다가 실패하자 소피아 공주가 이 수도원에 유폐당한 적이 있다교회당 내부에는 이른바 모스크바파()와 노브고로트파 화가들이 그린 성화상(聖畵像)이 많으며스몰렌스크 대성당표트르 성당, 17세기에 건립된 대종루(大鐘樓), 1km에 달하는 웅장한 성벽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이 있다러시아혁명 후인 1922년 이 수도원은 박물관으로 지정되고, 1934년 이래 국립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또 신·구(新舊두 곳의 부속묘지에는 제정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니콜라이 고골리·안톤 체호프(Anton Chekhov)·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Vladimir Mayakovskii) 흐루시초프 등 저명한 학자·작가·정치가 들이 묻혀 있다.>

 얼핏 보면 화장실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하는 건물일까.. 고해성사?
 
 번쩍거리는게 아름답군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스몰렌스키 사원과 대종루. 또 다른 느낌이죠?!



 수도원을 나오면 이런 저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더러워... 

 노보데비치를 나와서 사진 가운데 보이는 길을 건너와 강 둘레를 돌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노보데비치 설명하는 책자나 사이트를 보면 나오는 사진인데 저도 찍어보니 느낌이 다르군요. 그리고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물이 너무 더럽다는...

 전에 왔을 때는 날도 흐리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 와보니까 정말 좋더군요... 모스크바에 오면 들려보시길 꼭 권해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점이라도 내 취향에 딱 맞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내가 한다고 그런 맛이 안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고른 재료를 요리해주는 음식점이라면 어떨까?! 비록 고르는 재료에 한정이 있긴 하지만 Спого에서는 손님이 재료를 고르고 요리사가 요리를 해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재료 고르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각종 야채를 고를 수 있습니다.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한가득 담은 재료들. 자기가 그릇에 올려놓은 만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 많이 올려 놓았습니다^^

 요리사는 여기서 재료들을 데워주고 양념을 해줍니다.

 짜잔! 완성된 나의 식사! 자기의 노력(?)에 따라 식사량이 달라지는 흥미로운 곳입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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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강(가까이 있으며, 1524년 모스크바 대공(大公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이었던 스몰렌스크를 탈환하자 이를 기념하여 건립한 것으로전쟁중에는 요새의 역할을 겸했다차르 일족이나 명문귀족의 자녀가 은둔하거나 유폐당하기도 했는데, 1682년 표트르 1세의 이복형인 이반5세와 이복누나인 소피아 공주가 그에 대한 음모를 꾸미다가 실패하자 소피아 공주가 이 수도원에 유폐당한 적이 있다교회당 내부에는 이른바 모스크바파()와 노브고로트파 화가들이 그린 성화상(聖畵像)이 많으며스몰렌스크 대성당표트르 성당, 17세기에 건립된 대종루(大鐘樓), 1km에 달하는 웅장한 성벽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이 있다러시아혁명 후인 1922년 이 수도원은 박물관으로 지정되고, 1934년 이래 국립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또 신·구(新舊두 곳의 부속묘지에는 제정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니콜라이 고골리·안톤 체호프(Anton Chekhov)·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Vladimir Mayakovskii) 흐루시초프 등 저명한 학자·작가·정치가 들이 묻혀 있다.>

입구에 걸려있는 현판입니다. 러시아어와 영어 두개가 붙어 있었습니다.

 

 

여기는 입구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성벽입니다. 예전에 이 수도원은 요새로도 쓰였다고 하던데 아마 이곳에서는 멀리서 오는 적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참 아름답고 정교해서 전쟁과 상관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ВХОДНЫЕ ВОРОТА И НАДВРАТНАЯ ПОКРОВСКАЯ ЦЕРКОВЬ

앞서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이곳은 귀족의 유폐 시설로 쓰이기도 했는데 아마 저런 작은 벽에 같여있지 않았을까요? 뭐 원하면 산책 정도야 시켜줬겠지만...

 

СМОЛЕНСКИЙ СОБОР

수도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몰렌스키 사원입니다. 전에 세르게이프 파싸드의 사원보다 이쁘진 않네요.

 
대종루

스몰렌스키 사원과 대종루의 전경. 참 아름답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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