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 ON STAGE MICRO
 
 며칠 좀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심하게 아픈건 아니지만 열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몸에 힘이 나질 않더군요.. 어느덧 이국 땅에 발을 들이민지도 두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기 생활이 그렇게 맞는건 아닌가 봅니다. 며칠 좋다고 계속 먹어댄 라면도 해로웠던 것 같구요. 집에만 있어서 몸이 안좋은가 싶어 같이 사는 형과 함께 전자상가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름신이 두렵긴 했지만 잘 견뎌내리라 믿고... 몇번 지하철을 갈아타 전자상가에 도착하니 기분이 조금 좋아지는 듯했습니다.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의 전자상가를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는 그러한 느낌이랄까.. 왠지 신이 나 여러 곳을 구경하던 중 내가 원하는 가격대의 스피커가 있어 소리만 들어보려고 꺼내달라고 했다가 그냥 지르고 말았습니다. 역시 지름신을 이기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스피커를 워낙 좋아하는 탓도 있구요..
 문제는 스피커는 있는데 아이팟이 없다는 거.. 한국에서 주문하긴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아 같이 사는 형 아이팟으로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소리는 참 좋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역시 JBL답게 웅장한 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크기 때문에 소리를 크게 틀었을 때 느껴지는 부족한 공간감은 어쩔 수 없군요. 물론 휴대성이라는 장점이 이런 점들을 충분히 덮어주긴 합니다. 살포시 엉덩이를 들어보면 AA건전지 4개로 즉석 클럽을 만들어주는 깜찍함까지 갖춰줬군요. 정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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