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을 나와 오른편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돌다보면 오른편에 위치한 깔끔해보이는 식당이 있습니다. 피자나 파스타 등을 파는 가게와 러시아 전통 음식을 파는 식당 등 선택의 여지가 있지요. 하지만 2년 간의 유학을 통해 러시아 음식은 그냥... 경험상 먹어보는 거야!라고 정의를 내려버린 미리짜는 과감히 러시아 식당을 포기하고 피자를 먹으러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상당히 현명한 선택으로 들어났죠^^

아.. 건물 정면 사진을 못 찍었네요.. 다음에 또 가면 올릴게요. 찾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사진을 대충 찍어서 너무 어둡게 나왔네요... 다정하게 식사를 하는 커플들의 모습이 너무 부러워 보였습니다.


이건 체자르 소스. 같이 간 누나의 강추로 먹어보았죠. 치즈의 느끼함과 상추(?)의 상큼함이 조화롭더군요... 하지만 제일 맛난건 저 빵과자였다는^^

 

맛있어보이지 않나요?^^ 다소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쩬뜨르에서 이 정도의 맛은.. 굿입니다!


말르이 찌아뜨르를 지키고 있는 동상 아저씨.

 

막이 열리기 전. 두근두근. 어떤 연극을 보여줄까요?!!

 

고급스러워 보이는 샹들리에입니다. 그런데 이건 발쇼이 극장하고 마린스키 극장에서도 본 듯한데...

 

교양있는 한국인답게 공연 중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날 좀 짜증났던 건 평소에 공연 문화가 좋다고 느꼈던 러시아인들이 휴대 전화를 꺼놓지 않는 바람에 공연 중에 전화가 10번도 더 울렸더라는... 맘에 안 들었습니다.


혹시 러시아에 오신다면 발쇼이만 들리지 말고 말르이도 들려보세요. 바로 옆에 있기도 하고 극장 자체가 아담한 사이즈라서 가족(?)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500루블) 적당히 앞에서 관람할 수도 있었답니다. 물론 어떤 극이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어쩌다보니 모스크바에 머무르게 된지도 2년째가 되었네요. 나름 부지런하게 여행도 다니고 구경도 많이 해서 모스크바 시내는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러시아 친구랑 만나 산책을 해봤더니 참 외국인은 한계가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이날은 올해 여름 시베리아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된 러시아 친구랑 산책을 했거든요. 전 예까쩨린부르크 가는 비행기에서 무단으로 제 자리를 점거한 중국인 탓에 다른 자리에 앉아야만 했는데 그 중국인 덕에 이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국립대를 졸업한 아주 똑똑한 친구랍니다. 결혼을 해버린게 아쉬운 점이죠. 아무튼 이 친구덕에 이날 시내구경을 멋지게 하게 되었답니다. 사진 보여드릴게요.












 길을 걸으며 나타샤가 엄청 많은 설명을 해준 탓에 사진이 별로 없네요. 코스는 모스크바 푸슈킨스까야 역에서 나와 쩬뜨르를 둥글게 돌게되는 것이었습니다. 가면서 처음보는 거리도 있었고 사진에 나오듯 레닌 부인 동상과 이쁜 꽃들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엔 뭔지 잘 모르겠는 철제 장식품까지... 이날 전 모스크바에 처음 온 기분이었답니다. 
피의 사원은 1907년 제까브리스트 당원들이게 살해당한 알렉산드르 2세를 기리며 세워진 건물이며 바로 이 장소에서 알렉산드르 2세가 피를 흘렸습니다. 모스크바에 있는 바실리 사원과 매우 유사하며 전체적으로 러시아 양식 건축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러시아 모자이크 양식을 갖춘 박물관이며, 이로 인해 세계적 의미를 갖는 걸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명 화가들이 직접 도안한 모자이크화가 건물 내부를 가득 매우고 있습니다. 바닥, 벽, 천장까지 반짝이는 모자이크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겉도 참 아름답지만 그 내부의 모자이크화도 참 아름다워서 사실상 1박 2일의 짦은 일정에 두번이나 들어가봤을 정도로 마음에 든 곳입니다.











 루브르, 대영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에르미따쥐 박물관은 총 면적 46,000여 평방미터이며, 레오나르드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루벤스 그리고 피카소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미술품 수집은 예카테리나 2세부터 시작되었으며 루브르, 대영 박물관은 약탈품이 주를 이루는 반면 에르미따쥐는 수집품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게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워낙 큰 면적인데다 사실 미술품에 대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그냥 간단히 둘러보면서 간간히 아는 작품이 나오면 아는 척하는 정도로 구경을 했지만 만약 지식이 있으신 분들이 가신다면 몇일을 두고 봐도 될 정도로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푸슈킨 문학 카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푸슈킨이 누군지 모르신다구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라는 시는 들어보셨겠죠? 그렇습니다. 그 시구는 푸슈킨이 만든 것이죠. 그는 러시아 문어의 창시자의며 러시아 문학의 표본이 될 작품을 쓰고 '현실을 노래한 시인'입니다. 그는 바람난 아내에 격노해 정부(情夫)에 결투를 신청했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해군 장교였던 거죠. 그리하여 38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하는데 바로 그 결투 전에 들린 곳이 문학 카페입니다. 결투를 하러 가기 전에 이곳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나서 결투 장소로 향했다는 사실로 유명하죠.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두명이서 1300루블, 한화로 50000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메인에 샐러드 하나, 와인을 마셨죠. 와인은 행사 덕에 한잔에 2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안다면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네프스키 대로를 여행하는 초입이기도 하니 든든하게 여행하는 게 좋겠죠?









 카잔 성당은 1801년부터 10여년 간에 걸쳐 무명의 농민 출신 건축가 바로니힌에 의해 세워졌다. 석고 대리석으로 1m 정도씩 이어서 올라간 94개의 코린트 양식의 기둥이 서 있다. 성당 안은 조국 전쟁에서 빼앗은 107개의 프랑스 군기가 장식되어 있다. 이곳에서 꾸뚜조프 장군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19세기 말 경부터 혁명 때까지 성당 안은 학생들의 집회 장소였으나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본 성당은 이삭 성당입니다. 민박집이 마린스키 근처에 있었는데 마린스키에서 네프스키 가는 도로 중간에 있더군요. 여행책이 있으시다면 뻬쩨르에서 길 찾기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니 위치를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이삭 성당은 111.2미터, 높이 101.5미터, 너비 97.6미터의 거대한 성당입니다. 1818년 건축이 시작되어 1858년 완공되었으며 50여만 명의 힘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황금빛 돔은 100키로 이상의 금을 녹여 만들었다고 하며, 핀란드에서 가져온 125톤의 원주 기둥이 사원 입구 벽면을 코린트 식으로 장식하고 있으며 사원 지붕에도 조각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이삭 성당은 스탈린그라드 공방전 당시 독일군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천장을 둘러싸버렸다고 합니다. 이 성당을 목숨과도 같이 여겼던 것이죠. 처절하게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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