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참 멋지죠? 뾰족뾰족한 작은 원뿔들도 귀엽구..


역시 이곳에도 공원이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북치고 노는 사람들도 있던데... 단체로 온 듯한 느낌도 들었고 집시인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있었다는...


신나게 춤을 추고 놀고 있더군요. 보는 저도 신이 막 나서 어깨를 흔들흔들했답니다.


건물을 찍으려는데 아까씨들이 단체로 오길래 기다렸다가 한방 찍었습니다^^


창문을 닦고 있는 아저씨. 힘내세요!!


이젠 좀 익숙해져버린 이곳 건축양식.


사진 왼쪽에 보이듯이 이곳을 세운 날짜가 있습니다. 다음 사진과 비교해보시죠!


위의 것과 차이가 있죠? 때려부수고 다시 지어서 이런 차이가 있답니다.


뭐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성당입니다. 집으로 갈 때 즈음에 종소리가 울리던데...



정말 독특합니다. 아이가 장난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멋있다는 생각보다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짜리찌노는 예까쩨리나 대제가 별장으로 쓰려고 건축을 지시한 곳입니다. 1785년에 완공되었지만 예까쩨리나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수고 다시 지은 참 골치아픈 역사를 갖고 있죠. 왠만하면 살지 참... 그녀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사건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지금은 그런 사연과 여러번의 수리를 통해(작년, 그러니까 2008년에도 수리를 했었습니다.) 지금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짜리찌노 입구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뭔가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기대되는군요^^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풍경입니다. 산 너머 궁궐이 보이네요. 다리를 건너면 곧 만날 듯합니다.

그림 같은 자연입니다. 깔로멘스까야를 떠올리게 하네요.

다리를 건너볼까요?!

아까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뭔가 조잡한 무언가는 원래 분수인데 지금 작동은 안하고 있습니다. 좀 아쉬웠다는...


제가 건너온 다리입니다^^


사진에서 여러본 다리입니다. 저 위를 걸어다닐 수 있답니다.

바로 여기가 다리! 참 아름답죠?^^

사진에 보이는 궁궐이 바로 예까쩨리나가 다시 지으라고 해서 지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못보고 죽었다는데... 아이러니 하네요. 결국 그녀가 이거에 기여한건 만들라고 시켰다는 것 뿐...


건물 양식이 참 독특합니다. 러시아의 전통 양식은 아니고 어디선가 영국의 영향도 받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확실히 알게 되면 정보를 첨가하겠습니다^^

 

 모스크바에 여행오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걱정되는 건 다름아닌 음식일 것입니다. 세계 1~2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모스크바는에서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갔다가는 그 가격에 놀라고 또 그 맛에 놀라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딜가나 평균적인 맛을 내고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음식이며 찾기 쉬운 음식점을 대라고 하면 일본 초밥집을 댈 수 있겠습니다. 모스크바에서까지 일본 음식을 먹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 간단함과 담박한 맛, 몸에 좋은 생선으로 만들어졌다는 그러한 장점 탓에 가끔 초밥집을 찾고는 합니다. 하지만 예의 그 가격 때문에 늘 먹으면서 얇은 지갑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찾은 아르바트의 한 초밥집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에 한해(주말 포함) 모든 음식과 음료를 두배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큰 부담없이 한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음식점 사진을 찍는걸 잊었는데 다음에 가면 꼭 찍어오겠습니다. 일단 제가 주문한 음식들을 살펴보시죠.

행사로 인해 100루블이 되어버린 장어 롤입니다. 원래는 380루블인데... 참 맛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이건 하나를 시키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적용받은 것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같은 초밥이 두개씩 나온걸 확인할 수 있죠^^

 이건 연어롤^^ 역시 100루블!

이건 맛나게 먹은 장어를 접사로 찍어본 것입니다^^

 행사로 두배로 주거나 100루블로 일괄 제공하지만 맛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뭐 제가 미식가인 건 아니라 맛은 잘 모르긴 합니다만... 여행에 지쳤거나 주머니가 가벼울 때 들려보는건 어떨까요?
 아래는 찾아가는 주소입니다. 다만 이 행사는 바뀔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하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됩니다.

'러시아 Россия > 모스크바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식 음식점 Спого  (0) 2009.07.01
아르바트 우동집  (0) 2009.04.12
모스크바에서 김치 담그기  (0) 2009.04.11
미라쥐(МИРАЖ, кафе‎)  (0) 2009.04.05
 러시아에 여행 온다면 주위 사람들한테 선심 쓰는 척이라도 하고 싶다면 반드시 마뜨료슈까를 사가야 한다. 가장 유명한 기념품일 뿐만 아니라 집에 가져다 놓으면 은근히 장식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마뜨료슈까는 처음에 보면 그냥 유치한 장난감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지만 한겹한겹 벗겨낼 때마다 달라지는 무늬와 마지막 조각의 그 섬세함을 보게 된다면 그 세밀함에 참 놀라게 된다. 물론 비싼 것에 한정된 거긴 하지만... 
 이번 학교 선생님이 제안한 마뜨료슈까 박물관은 그동안 크레믈 같은 관광지나 세르게이프 파싸드 같은 곳에서 보던 가판대에서만 보던 것들을 총집합시킨 것은 물론이고 왕들을 위한 마뜨료슈까부터 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마뜨료슈까까지 다양한 것들을 진열하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건 사진 찍는걸 금지시켜서 사진을 찍어오진 못했다.

 유일하게 사진 촬영을 허용한 대형 마뜨료슈까 앞에서 한장!~



 박물관 1층에선 역시 마뜨료슈까를 팔고 있었다. 이즈마일롭스끼나 세르게이프 파싸드보단 당연히 비샀다.

 박물관 자체는 크지 않지만 만약 마뜨료슈까에 관심이 있거나 한번에 많은 마뜨료슈까를 보고 싶다면 한번 구경하는 걸 권한다. 하지만 다녀온 내 생각엔 세르게이프 파싸드 길거리가 더 나은 것 같다. 물론 이번엔 박물관 안내인의 안내를 받아(돈을 내고) 마드료슈까의 역사에 대해 한번 들어본 것에 큰 의미가 있긴 하지만...

View Larger Map
 지난 토요일 아침(모스크바 시간) 나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잠을 벌떡 깨버렸다. 1년 전 자신이 정적으로 삼던 자들에게 정권을 내준 뒤 현 정권에게 수많은 의혹과 들쑤심을 당한 후 국민들까지 등을 돌리자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길을 택한 듯 하다. 평소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현 정권의 꼬라지가 너무 기가 막혀 정치란 뉴스와 인터넷 동영상, 100분 토론 등을 즐겨 보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노무현이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또 무모한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홀로 편한 길을 택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고 항상 낮은 자들과 함께하려 했던 사람. 그래서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그래서 일찍 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노무현.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순 없지만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가볍게 하고자 대사관에 자리한 분향소로 향했다.

처음으로 가본 대사관 입구. Стоп이라 써진 러시아어와 출차주의라고 써있는 표지판이 여기가 대사관임을 알려준다.

 한국 대사관임을 알려주는 듯한 벽.

 분향소를 가르키는 표지판. 영전 사진은 찍지 않았다. 그런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대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기에.

 이번 사건을 보면서 참 많은 걸 느꼈는데 한가지 표현하자면 늙은 나이에 자살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일본인의 예를 들어 좀 그렇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보면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시마 유키오를 떠오르게 되었다. 왜 그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조금 다르긴 하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추구하던 신념대로 살아왔고 숱한 역경을 거쳐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권력까지 이룬 그가 재야에서 할 수 있는 정치 범위는 제한되어 있기에 최후의 항변으로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뉴스 속보를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이 전에 들리던 말들과 다른듯 하다. 아무쪼록 어서 진실이 밝혀져 고인의 죽임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멀리서부터 눈에 확 띄고 결정적으로 나를 이곳에 오게 만든 성당입니다. 
파란색의 꾸뽈은 처음인데, 금색과 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화창한 날씨와 함께 보는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빼쩨르부르크 사진에서도 이와 비슷한 건축물을 본 기억이 납니다. 얼른 뻬쩨르도 가봐야 하는데...

 마치 키예프에서 본 것과 같은 작은 분수. 사람들은 이곳에서 물을 받아 마시거나 손을 씻거나 했다.

 정말 이곳에선 어디에서 셔터를 눌러대도 훌륭한 사진이 나온다.



 이런 건물 내에선 원래 잘 사진을 못 찍게 합니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무작정 셔터를 눌러버렸습니다! 
저 물은 한통에 40루블 정도에 판매하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성수쯤 되겠지요.

나무에만 가리지 않았으면 좀 멋있었을 텐데...

 라브라를 나오면 이런 길거리 상점들이 보이네요. 마뜨료슈카는 물론이고 여행용 칼, 목도리, 모자 등등 러시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팝니다. 특히 마뜨료슈까는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팔고 있어서 보통의 상점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지요. 하지만 그만큼 에누리가 힘들다는 것.
 장인들에 물건 값을 흥정한다는 건 예의바른 행동이 아닌듯 합니다. 대신 처음에 부르는 가격 자체가 모스크바보다 낮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 날은 5월 9일 전승 기념일이기 때문에 길을 가다보면 이런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길을 가다가 러시아인들이 보드카를 주면서 분위기를 함께 하자고 권하는 통에 길에서 한잔 했습니다. 스킨 헤드들이 무서워 경계했었는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좀 뭔가 아이러니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평화대로로 이어지는 야로슬라블 가도 북북동쪽으로 70KM 간 곳에 있는 세르기에프파사드는 혁명가 자고르스크의 이름을 따 자고르스크로 불리우다가 다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자고르스크는 수 세기에 걸친 러시아인의 정신적긍지와 영혼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 정교 중심지이다. <www.redcaptour.com>

 러시아, 모스크바에 여행 온 사람들이라면 황금의 고리라는 말을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황금의 고리란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7개의 아름다운 위성도시들을 이르는 말인데, 각각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자연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중에 하나이다. 다만 7곳 모두를 다 들릴 필요는 없고 블라지미르, 수즈달 등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세르기에프 파사드가 꼽히는데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는 장점으로 날씨 좋은 토요일을 이용해 다녀오게 되었다.


 세르기에프 파사드 역

 
 역 앞에서 팔던 끄바스. 흘렙(빵)으로 만든 음료수라 합니다. 알코올이 없다길래 한잔 시원하게 들이켰지요.

 일반 가정집입니다. 모스크바 외곽의 다차 형식은 딱 뭐라 꼬집을 수 없지만 그래도 비슷비슷한 느낌이에요. 
우크라이나의 다차보다는 조금 투박하고 무뚝뚝하다고나 할까요. 우크라이나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꾸 비교가 되네요^^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도착해서 살짝 당황했지만 지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니 의외로 찾기는 쉬웠어요. 
물어물어 길을 찾은 후 나타난 것은 사진과 같은 엄청난 광경. 사진으로도 압도적이지만 실제로 보면 감동은 두배!!!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성당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성당

 입장 통로의 아치. 성서 내용이 표현되어 있어요.

파란 꾸뽈이 인상적인 성당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도로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라브라(키예프의 라브라와 이름이 같다.)의 견학이 시작되죠.
자 따라오세요~~
 무료한 주말, 식물처럼 집에 가만히 있는 건 너무 지루할 것 같아 노보데비치로 향하려 했는데 마침 같이 사는 형이 러시아 친구를 만나게 되어 같이 나가기로 했다. 처음엔 별로 기대도 안하고 말이나 통하려나, 아니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호기심 반, 시베리에 대대비한 실전 연습(?) 반 해서 루스끼(러시아인)들을 만나기로 했다.

 우동 야산
 오늘 처음 만난 장소이다. 아르바트 치고 저렴한 가격에 우동 등을 판다. 장어나 돈까스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들이 많다.

 210루블짜리 우동 세트
 러시아에서 210루블이면 정말 싼거다. 맛있고 양도 적진 않았다. 추천. 이 다음에 먹은 장어 + 덮밥은 200루블이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을 찍지 못했다.

 메뉴
 그냥 보통 버거 가격인데 오른쪽에는 더운 버거와(20루블 정도 더 비싸다) 우동 메뉴가 써져 있다. 아르바트 치고는 괜찮은 가격이고 양도 그리 적지는 않았다. 다른 음식점을 개척해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계속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러시아인 친구들. 얼굴 흔들린 친구는 일본인이다. 오늘 느낀 교훈은 러시아 여자들은 정말 매력있다는 거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다른 애들도 다들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었다. 국제 결혼을 생각하게 된 순간이다ㅎㅎ

 
 오늘의 백미! 불쇼. 불 돌리는 사람은 여자다. 이 외에도 차력쇼라든지 전에 이미 본 금관악기 연주라든지 다른 공연들이 있었으나
오늘 본 불쇼는 아르바트에서 처음 본 것이었고 가장 흥미로운 것이었다.

 불쇼 동영상



 우동 야산에서 아르바트 거리를 돌아다닌 후 맥도널드를 갔는데 자리가 이렇게 될 때까지 먹었다. 위험하다는 4월에 아르바트에서
 이렇게 오래 있었다니.. 루스끼들이랑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오랜만에 러시아인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얘기해서 참 즐거웠다. 사실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한 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해지는 걸 느꼈고 내가 공부해야 할 이유랄까, 그런 것들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View Larger Map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