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 국립대학교 모습입니다. 학교 지붕이 초록색이라니.. 참 이쁘더군요.


 저 앞에 보이는 중국어... 무슨 컨퍼런스가 있는지 이곳엔 이런 대자보가 곳곳에 붙어있었습니다.

폼잡고 계시는 스베르들로프 동상.



 6월 12일 금요일, 드디어 시베리아 여행의 첫발을 떼었습니다. 거의 3달 동안 정보를 모았고 표 사고 비자 받는데 꽤 많은 고생을 하게 만든 이번 여행은 공항까지 가는 순간까지도 골치를 썩게한 탓인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 4명이 함께하는 여행을 그 누가 막겠습니다. 전쟁 지역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12일 공항으로 발검음을 떼었습니다.

모스크바 - 예카 상공

예카테린부르크 공항


예카테린부르크 시내로 태워준 버스입니다. 11루블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의 25루블에 비하면... 반값도 안한다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이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 언론학과를 졸업한 똑똑한 친구인데 비행기에서 만나게 되어서 많은 얘기를 했고 예카테린부르크 시내까지 데려다준 착한 친구죠^^ 모스크바 돌아가면 한국 식당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여기에도 도시락의 파워가!!! 노보시비르스크, 이르쿠츠크까지는 열차여행인데 후에 이 녀석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죠.

예카테린부르크 기차역입니다. 어딜가나 이런 건물들은 비슷하군요.

 숙소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하는 모습! 나타샤는 끝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괜찮다고 갈길 가라고
타이르느라 힘들었네요^^ 모스크바에서 꼭 만나야지^^

발쇼이 우랄호텔
여행에서 첫 난관은 아무래도 숙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숙소가 제대로 잡혀만 있다면 나머지 것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겠죠.
사진에 나온 발쇼이 우랄 호텔은 나름 시내 한가운데 위치해있고 가격도 저렴한 곳이 1000루블 정도로 비싸지 않습니다.

 호텔 안 내부 모습입니다. 저렴한 가격 탓인지 호텔이 아니라 호스텔 같군요.
 TSR...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벅찬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이다. 나는 이번에 한국을 돌아가는 편한 비행기표를 포기하고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여행하려 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다. 편한 모스크바 삶(물론 위험하긴 하다)에 질려 모험을 즐기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나이 먹고는 도저히 못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나의 결심을 더욱 굳게 해주는 한마디.
 실패했다의 동의어는 "도전하지 않았다."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소개
 1. 시베리아 횡단철도 TSR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총연장 9,259Km의 철로를 따라 우랄산맥을 기점으로 유럽과아시아의 2개 대륙을 관통하며 14개 지역 90개 도시와 8개의 시간대를 지나가는 세계 최장의 철도이다,,특히 모스크바와 평양구간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장거리의 열차코스로 세계기록에 올라있다.
 2. 영국에서 시작해 유럽 전역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극동은 물론 중국까지 여행하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고역방향으로 여행하는 아시아인도 많아지고 있다.
 3. 블라디보스톡에서 평양을 거쳐 부산까지 그리고 해저터널을 이용해 도쿄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이 계획되고 있어 머지않아철도를 이용해 부산에서 평양을 지나 모스크바, 그리고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자료 : 러시아 연방 철도청

 열차에 승차하기 전 승무원이 검표하는 모습.

 아름다운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역. 극동지역으로 가는 열차가 출발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모스크바 기점 9,288km를 표시하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주요 정차역
 블라디보스톡 → 하바롭스크 → 치타 → 울란우데 → 이르쿠츠크 → 끄라스노야르스크 → 노보시비리스크 → 옴스크 →예까쩨린부르크(스베르들롭스크) → 페름 → 블라지미르 → 야로슬라블 → 모스크바
 가장 보편적인 루트인 블라디보스톡 - 모스크바 구간은  001호 로시아호 열차로 6일이 소요된다.
 
 시베리아 횡단 루트짜기
 러시아는 워낙 지역이 넓어서 여행루트를 짜는데 어려움이 있다.
 1) 여행지역 - 세 지역으로 구분러시아를 크게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가 있는 극동지역과, 바이칼호수로 유명한 이르쿠츠크의 동시베리아, 수도인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그가 있는 유럽쪽으로 나눌 수 있다.이 곳 중 가장 많이 여행하는 지역은 단연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이다.러시아로 처음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와 문학과 예술의 도시 뻬쩨르부르그를 꼭 돌아보아야 한다.
 2) 여행일정 한 지역은 5-6일정도, 두 지역이상은 8~ 12일정도단기간이라면 극동지역(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으로 6일이나, 유럽지역(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으로 6일정도가 가장보편적이다. 여행일정이 일주일 이상이라면 바이칼 호수의 이르쿠츠크까지 돌아보는 것도 좋다.또 한번 가는 김에 한꺼번에 다 돌아볼 수 있는 패키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까지 항공으로 이용했을 때 8일정도면 전체 일정이 가능하다.횡단열차를 탑승하게 되면 일정이 최소 12일 이상이 된다.블라디보스톡에서 뻬쩨르부르그까지 시베리아횡단을 하려면 보름이상은 일정을 잡아야 한다.
 3) 여행방향 - 극동에서 모스크바로러시아이면서도 유럽으로 분류되는 뻬쩨르부르그나 모스크바는 관광지로서 매력이 충분히 있는 도시이다.예술의 도시인 뻬쩨르부르그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그런데 극동의 도시인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는 관광명소가 많지는 않다.이 극동지역이나 바이칼호수는 그동안 빡빡한 패키지 일정보다는 시베리아의 대자연을 여유로운 일정속에 심신을 휴양시킬 수있는 이유에서 많이 찾는다.그러다보니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들을 둘러보고 유럽쪽으로 갈수록 화려하고 멋있는 도시들을 둘러보는 루트가 무난하다.역방향으로 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그를 보고 극동으로 온다면 볼 것 없고 재미없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요금
 www.tutu.tu 참고

 시베리아 횡단열차 기차표 해석
 횡단열차를 티켓팅할 때 여권과 비자는 필수항목이다. 티켓에는 여권번호와 비자번호 중 하나를 찍어주고 차장은 승차시 이를 확인하도록 되어다. 이는 단지 외국인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고 러시아인이라고 할지라도 여권을 소지하고 다녀야한다. 러시아인들도 횡단열차 티켓에 여권번호가 찍히게 되기 떄문이다. 그동안 여권번호가 찍힌다, 비자번호가 찍힌다, 논란이 많았는데 티켓창구의 까사(경리원)들도 이 규정 적용이 제각각이다. 결론적으로 여권과 비자번호 중 하나를 티켓에 타이핑하고 러시아어로 소유자 성명의 이니셜을 기록하는 것이다. 승차시 차장이 이를 확인하고 만약 번호가 다르게 찍혔다면 승차가 거부되므로 유의할 것. 
 위 티켓사진 설명
 1 - 열차번호
 2 - 출발월일
 3 - 출발시간 (유의 : 러시아내 모든 티켓은 모스크바 시간 적용)
 4 - 객차번호와 등급 :П - 개방형 6인실 ("플라츠카르타 바곤")К - 개폐형 4인실 ("쿠페 바곤")Л - 1등석 2인실 ("룩스 바곤")
 5 - 원가
 6 - 추가금액
 7 - 총인원
 8 - 승객구분9 - 출발지/도착지
 10 - 침대번호
 11 - 여권번호와 이름 (러시아에서 구입했을 경우)
 12 - 합계금액
 13 - 세금과 봉사료
 14 - 도착날자15 - 도착시간(역시 모스크바 시간)
 
 1.티켓팅 후 티켓에서 여권번호나 비자번호가 제대로 찍혔는지 확인하라.
 2.러시아인은 여권번호가 찍혀나오지만 외국인은 비자번호를 찍는게 정석이다. 
 3.비자번호가 찍혔을 때 차장이 여권번호로 대조하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때는 침착하게 비자란을 열어 확인시켜라..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을 만나게 된다,,목초지는 계절에 따라 다른 빛으로 여행객을 맞는다,,

 광활한 러시아의 낯선 역에서 만나는 저녁놀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묘한 감흥을 준다.

 위의 자료 및 사진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정보의 최고봉인 cafe.naver.com/rusco에서 퍼온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카페가 없었다면 지금 이렇게 길을 떠날 생각조차 못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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