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기위해 준비된 삼겹살입니다. 아으 이날 생각이 나네요.


다차 주위엔 동물원이 있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건 토깽이들 사진^^


어후~ 이건 곰이군요.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처음보는 곰인 것 같아요.


이건 다차 침대.


다차 안에 있던 티비입니다.



이런 볼링시설도 있구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꽃밭입니다. 1박 2일의 일정이었는데 갈 때에 좀 아쉽기도 하더군요.


 사진이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인터넷이 느려서 수정하기도 힘들구..ㅠㅠ 아무튼 모스크바 주위에 이런 곳이 있답니다. 가보고 싶으시다면 www.pokrovskoe.ru 를 참조하세요.

 러시아에 계셨던 분들은 아마 다차라는 단어에 익숙하실 겁니다. 한국어로 하면 별장 정도가 되죠. 돈좀 있는 모스크바 인들은 시 외곽에 다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휴식도 취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밭농사도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땅이 큰 나라라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제가 간 별장은 개인 소유는 아니지만 러시아식으로 별장을 모아놓은, 그러니까 리조트 형식의 별장입니다. 참고로 언젠가 새해에 러시아인의 초대로 별장에 갔다가 10시간 동안 술을 마시는 바람에 죽을 뻔한 기억이 있네요. 그 이후에 '다차'라고 하면 그 악몽이 떠오른다는.. 아마 가뜩이나 술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인데다 별장에 놀러왔으니 그렇게 마셔댔던 것 같습니다. 여담은 마치고 제가 다녀온 별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차는 이런 곳에 위치해 있었답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그 신선한 공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이건 다차 주변에 있던 호수입니다. 물이 맑진 않지만 이 물에서 수영을 하는 러시아인들도 있었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제 사진 한방! 이날 머리 드라이를 이상하게 해서 좀 흉하게 나왔습니다ㅠㅠ 뭐 평소에도 잘 나오진 않지만...


호수에서 쉬고 있는 러시아인들입니다. 망원렌즈가 있었다면 좀 당겨서 찍는건데ㅋㅋ ㅠㅠ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차입니다.


제가 묵었던 다차 사진이구요.


여행의 제일은 먹는거 아니겠습니까! 오늘의 메뉴는 닭고기 숯불구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고기는 삼겹살입니다. 맛있어보이죠?ㅎㅎ


한국에서 공수한 쥐포와 오징어입니다. 한국인은 역시ㅋㅋ


 만약 이곳에 가고 싶으시다면 www.pokrovskoe.ru 를 참조하세요.

 러시아하면 단연 떠오르는 이미지는 스킨헤드, 소련, 공산주의 등등 대체로 어두운 것들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이런 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미녀와 백야와 같이 좋은 것들도 많답니다. 그 중 빠지지 않는 건 바로 음악! 러시아 음악은 참 유명하죠. 그 중 한 사람을 꼽자면 빠지지 않는 사람이 차이코프스키입니다. 학교 음악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할 뿐더러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 이게 차이코프스키야?"하고 탄성을 지르게 마련입니다. 러시아에서는 그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의 이름을 딴 학교도 있으며 당연히 그의 박물관도 있습니다. 그 중 오늘은 끌린에 위치한 차이코프스키 박물관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끌린은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84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곳에 1년 반 정도를 살았으며 이곳에서 여러 곡을 썼다 합니다. 교향곡 6번 '비창', '호두깍기 인형', '잠자는 미녀' 등이 끌린에서 작곡한 대표작들입니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1945년 5월 6일 그의 생일 전날 재개관하였으며 그가 쓰던 물건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뭔가 풀리는 날인가 봅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차이코프스키 아저씨가 기다리고 계시네요.


박물관을 가는 길에서 발견한 이쁜 집입니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몇번을 말했는지 흠...


차이코프스키 박물관이라고 써있습니다. 호기롭게 사진을 찍고 여기 문으로 입장하려 헀으나! 굳게 닫힌 문에는 뒤편 콘서트홀 쪽으로 들어가세요 라고 써있더군요... 뭐 그정도야 좀 더 걸어줄 수 있지!


입장료는 160루블이었습니다. 외국인 학생 기준인데, 전에는 박물관에서 외국 학생과 자국 학생 구분을 두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전에 보로지노의 역사-전쟁 박물관처럼 여기도 외국 학생에 더 많은 돈을 받더군요. 공교롭게 이런 박물관들만 그런건지... 아무튼 생각보다 비싸게 주고 입장을 했습니다. 사진은 추가로 100루블 더 내었구요.사진은 차이코프스키 초상화고 제 신발에는 이쁘게 덧신이 씌어 있군요.



차이코프스키가 받은 상입니다. 러시아 황실 음악 협회에서 줬다고 써있군요.


1년 반밖에 머무르지 않았지만 역시 이렇게 많은 책들이 꽂혀 있군요. 똑똑해지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 봅니다.


보시다시피 이건 그의 침대


왼쪽에 나와있는건 그가 쓰던 그랜드피아노인데 사진에 잘 안 나왔네요...





 

성당에서 나왔는데... 휴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 걸까요...


와우! 이게 얼마만에 보는 개구리야! 망원렌즈가 있었다면 좀 당겨서 보는건데 도망갈까봐 이정도 거리에서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이 탑은 좀 간지가 나지 않습니까? 바로 박물관 정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써있는 말들이 약간 고어인 듯 합니다. 탑을 주위로 글을 써놓았는데 조국 전쟁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것입니다. 나폴레옹 측과 러시아 측의 사상자 수 등등..


이곳이 바로 그토록 찾던 박물관!!! 깔끔해 보이는군요.


후훗, 당신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고생을 한거군요.


이것은 전쟁 당시 배치상황을 묘사한 것인데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보람찬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휴.. 오늘은 5시간을 그냥 대책없이 걸었군요.


기차는 텅~ 비어 있었답니다. 혼자서 이렇게 사람도 없는 시골까지 올 줄은 저도 몰랐어요. 여행책에는 그래도 사람이 어느 정도는 있을 것처럼 써있었는데...

 

모스크바에 돌아오니 출발을 기다리는 기차들이 있더군요. 다음에는 이걸 타고 떠나는 건가?^^

 
 모스크바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자연 하나는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대도시임에도 곳곳에 숲이 있으며 사람들이 쉴만한 공간이 있죠. 물론 겨울에는 해가 빨리 져서 이를 누리기 힘들지만 요즘같이 날이 길 때는 정말이지 집에만 있을 수가 없답니다. 해서 시험도 끝났고 집에만 있기 뭐하니 어딜 갈까 고민하다 보로지노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로지노는 1812년 나폴레옹과 러시아의 꾸뚜조쁘 장군이 전투를 벌인 평원으로 러시아가 전투에서 패했으나 나폴레옹에게 극심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폴레옹을 물리치는 초석을 낳게 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그 전쟁을 기념하는 박물관과 성당이 있습니다. 

보로지노로 가려면 벨라루스까야 역으로 가야 합니다. 이곳에는 역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장거리 열차이고 하나는 단거리 열차입니다. 일명 일렉트리츠(электричка)까라고 하죠. 침대칸이 없어 좀 불편하지만 단거리용으로는 괜찮은 운송수단입니다. 특히 학생할인이 50퍼센트나 된다는!!! 단돈 109루블에 떠날 수 있었답니다!

 

벨라루스까야 역에서 보로지노 역까지는 일렉트리츠까로 2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가는 도중 창밖으로 사진도 찍었답니다.

 

도착해서 역 주위를 두리번거렸더니 이런 기념비가 있더군요. 뭔 내용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1812년 보로지노 전쟁을 기념하는 내용입니다 대충.. 오늘의 목적지인 박물관을 가기 위해서는 이 기념비를 정면에서 본다 했을 때 오른쪽으로 꺽어들어가야 합니다.


러시아 여행을 모스크바로만 오셨다면 이런건 못 보셨을 거에요. 이런 집을 봐야 러시아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죠!


이 길을 걸어갔네요. 혼자서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걷는 도중 이런 기념비들이 많았어요. 사진 찍느라 심심하지는 않았다는^^




보신 것처럼 많은 기념비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세계 2차대전과 나폴레옹 전쟁이 벌여진 전장답게 기념비가 섞여있었어요.


이 성당은 저를 낚시질한 성당입니다. 별다를 것 없는 성당인데, 이게 목적지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허탕치고 나왔다는... 그래도 전쟁 기념 성당이긴 했어요.


보시다시피 이런 작품도 있었구요.




 
 20분 뒤 오라는 주코프스키 박물관 안내인의 말에 또다른 목적지인 파스테르나크의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건물이 파스테르나크의 박물관인데 이 넓은 정원에 쓰인 작은 팻말만이 이곳이 박물관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정말 힘들게 찾아왔지만 이전까지 들렸던 박물관에 비해 이곳은 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다. 전시품도 많지 않고 볼 것도 별로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건 그의 아버지부터 해서 그의 가족들의 앨범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누운 침대. 톨스트이 박물관은 근처에도 못 가게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직원이 없는 사이 슬쩍 앉을 수도 있었다.

 직원이 오기 전에 재빨리 한컷^^ 원래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지불했어야 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인상깊은 사진을 꼽으라면 이 사진을 꼽을 수 있겠다. 파스테르나크가 닥터 지바고를 집필한 책상이다.
 은휘가 직원에게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물어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파스테르나크의 마스크.
 
마지막으로 나의 셀카^^

 찾느라 참 고생을 많이 했고 막상 가보니 모스크바의 박물관처럼 잘 꾸며져있는 것도 아니어서 약간은 실망을 했지만 이런 식으로 무작정 길을 찾는 여행도 참 즐겁다는 걸 느꼈다. 물론 결과가 긍정적이라 그런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후에 안 일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지도에 이곳이 표기되어 있었다...OTL 사전 조사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 여행이었다.

 이곳에 놀러온 이유는 모스크바를 벗어나 자연을 만나는 게 1차적 목표였기 때문에 사실 이곳에 있다는 박물관은 나의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먹을 것을 싸오지도 않았으며 길가에 앉아 자연을 만끽하기엔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 탓에 그런 여유는 호사일 뿐이었다. 해서 파스테르나크와 주콥스키의 박물관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들은 그렇게 유명하지가 않은 모양이었다.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다 잘 모르는 눈치였는데, 이 사람들이 이상하게 오지랖만 넓어서 자기 생각만 잔뜩 말하는 것이었다. 이 사람한테 묻고, 저 사람한테 물어 5명 정도의 도움아닌 도움을 받아 차만 다니는 외곽 도로까지 나섰다.
 
 길을 따라 사진 중앙에 위치한 도로 끝 너머에서부터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뻥 뚫린 길로 믿을 수 없는 안내를 받고 무작정 길을 떠났다.

 
추운 가운데 셀카 한방! 입술은 부르트고 모자는 눈 투성이에... 하지만 아름다운 경관과 모험감에 미소를 띄고 있다^^

한참을 헤메고서 드디어 발견한 추콥스키 박물관!
  하지만... 쉬는 시간이라 20분 뒤에 오란다... ㅠㅠ 이 추운 날씨에 어디서 산책을 하다 가느냐는 말이냐! 하고 싶었지만
 아직 못 찾은 파스테르나크의 박물관이 있기에 그곳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박물관 입구에 붙어있던 온도계.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다. 으...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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